버추얼 유튜버 아바타 서비스 '아이튜버(iTuber)'를 운영하는 두리번은 19일, 파트너인 '지식줄고양'의 캐릭터 굿즈가 일일 매출 1천만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부터 두리번과 지식 줄고양이는 티셔츠, 마우스 패드, 그리고 크록스 샌들용 아크릴 지비츠(장식)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들 굿즈는 24일까지 10일간 한정 판매되었다.

한국에서는 버추얼 유튜버의 굿즈가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서 한정 판매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세계아이돌과 스텔라이브와 같은 인기 버추얼 아이돌의 굿즈도 높은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대부분이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예쁜 소녀 캐릭터라는 점에서 지식줄고양의 성공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지식줄고양와 같은 캐릭터형 아바타가 이처럼 높은 판매 성과를 달성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지식줄고양는 2022년에 활동을 시작한 숏츠(Shorts) 전문 유튜버로, 일상에서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주로 다룬다. '지식을 주는 고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들을 짧은 영상 형식으로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23년 2월부터는 아이튜버를 활용해 버추얼 아바타를 도입했으며,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는 65만 명에 이르고 있다.

두리번은 VR(가상 현실) 및 모션 캡처 기술을 기반으로 2018년에 아이튜버를 출시한 회사로, 지식줄고양을 포함해 '1분만(1 minute only)', '김바른(Gimbareun)' 등 지식과 정보 제공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에게 버추얼 아바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국한 두리반 대표는 "지식줄고양 팬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굿즈 판매 성공의 핵심 요소였다"고 말하며, "아이튜버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팬 간의 소통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고, 굿즈와 게임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라이브 방송도 기획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식 줄고양의 굿즈 판매 성공은 캐릭터형 버추얼 유튜버가 단순한 콘텐츠 제작에 그치지 않고,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상업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특히,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소녀 캐릭터가 아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캐릭터형 아바타가 이처럼 큰 성공을 거둔 것은 버추얼 유튜버 산업의 다변화를 의미한다. 앞으로도 두리번과 아이튜버의 발전이 기대되며, 이들의 성공이 버추얼 유튜버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