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아이돌의 음악방송 1위 달성
팬 콘서트 매진 사례로 본 인기 증명
대형 기획사의 가상 아이돌 시장 진출

지난해 3월 데뷔해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 음악방송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4월에 연 팬 콘서트는 모든 좌석이 매진되는 등 탄탄한 팬덤도 형성됐다. 팬들과의 소소한 소통방송부터, 음악축제 출연, 그리고 해외 진출 계획까지. 실제 아이돌 그룹과 다를 게 없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플레이브의 이같은 활동은 앞으로 가상 아이돌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플레이브는 가상의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팬들과의 소통 방송을 통해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축제에도 참여해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해외 진출 계획을 밝히며 국제적인 활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그간 IT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대형 기획사들이 잇달아 뛰어들기 시작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협업을 통해 4인조 가상 아이돌 '메이브'를 론칭했고, 하이브의 자회사 '수퍼톤'은 AI를 기반으로 한 '신디에잇'을 데뷔시켰다. 이들 역시 가상 아이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신 기술을 앞세운 여러 가상 아이돌 그룹이 활동 영역의 한계를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 대중음악평론가 김도헌씨는 “가상으로 활동하는 것의 매력은 무엇이고, 그러면서 팬들과 얼마나 긴밀하게 소통해야 하는지 이런 프로그램이 다 짜여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기술력을 강조하는 데에만 집중해선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추었다.

플레이브와 같은 가상 아이돌의 성공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가요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팬들은 '나이가 들지 않은 내 가수'라는 표현을 쓰며, 언제나 젊고 활기찬 모습을 유지하는 가상 아이돌을 지지하고 있다. 앞으로 가상 아이돌이 가요계에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